낙엽이 지는 거리를...
낙엽 지는 거리를 홀로 걷기엔 쓸쓸하지만
둘이 걸으면 너무 아름답다.
낙엽지는 거리를 홀로 걷기엔 눈물이 나지만
둘이 걸으면 웃음소리가 들린다.
가을 거리에서는 유난히
연인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가을엔 모든 색깔이 짙어진다.
하늘, 강, 쇼윈도 사람들의 옷차림,
어둠의 색깔마저 짙어진다.
내 마음도 가을 색깔을 찾는다.
고독에 머물러 있기 싫어
고독을 지울 수 있는 색깔을 찾는다.
가을을 걷는다.
낙엽 지는 거리를 걷는다.
내 사랑과 함께 걷는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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