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의 효능
피기전의 꽃봉오리는 불꽃의 형상을 닮았으며
꽃이 피면 4장의 꽃잎이 접시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펼칩니다.
중앙에 꽃잎보다 긴 꽃술을 올리는데요.
그 모습이 하얀접시에 촛불을 켜놓은듯이 보입니다.
초를 꼽는 촛대를 닮기도 하고요.
바로 삼백초과의 어성초라는 풀인데요.
아름다운 꽃과는 달리 잎을 비비면 아주 고약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란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죠.
비위가 약한 사람은 손사레를 칠 정도로 독합니다.
다른이름으로는 약모밀이라도 합니다.
잎사귀 모양이 모밀잎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약이되는 모밀이란 뜻이죠.
얼마나 약효가 좋으면 이름에 '약'이란 글자를 붙였을까요.
약효를 살펴보면 어성초는 청혈(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이뇨(오줌을 잘 나오게 함), 항균(균에 저항함), 해독(독을 제거), 소염(염증을 없앰),
혈관강화, 정장작용에 골고루 효과가 있으며,
담배이 니코틴을 제거하는 역활도 하며
부스럼·화농·치질·충독·임질·장염·폐렴·기관지염·충농증 등등 온갖 염증에
특효를 보여서 예부터 애용되어 오던 약초입니다.
또한 한약은 보관상의 문제로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사용하는데,
어성초는 생약으로 바로 즙을 내어 쓸 수 있을뿐 아니라 약효도 배가 된다고 합니다.
냄새만 맡아도 역겹다고 하는데 과연 생으로 먹을 수 있을까요?
제가 시험삼아 먹어봤는데요.
그냥 먹기는 힘들고 생잎 한장에 요구르트 한병을 넣어 믹서기로 갈아서 먹으니 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비릿하긴 했지만요.
생으로 먹기 힘들고 장기보관하며 먹을려면
갈빛이 나도록 잘 말려 두었다가 보리차 물처럼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특유의 맛은 있지만 비릿한 생선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한번 끓이고 버리지 마시고
다시 말려 두었다가 모아서 재탕을 해도 괜찮습니다.
전 세번까지 우려 먹어봤어요.
어성초는 소나무 아래서도 잘 자라듯이 화단이나 화분에 몇포기 옮겨 심어놓아도 잘 자랍니다.
뿌리로 번식을 하는데 번식력도 좋아 몇해 안있어 어성초 밭을 만들기도 하죠.
강력한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어 어성초가 있는 곳에는 벌레들이 접근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병충해도 없어 따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죠.
도시인들은 심각한 환경오염과 각종 공해에 시달립니다.
그에 따라 자잘한 질병에 노출되는데요.
그런 현대인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어성초, 화분에 몇포기 심어보세요.
약효도 약효지만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제격입니다.
모셔 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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